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황종성)는 구글과 메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에 대해 분석한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에 비해 경제적 성과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빅테크의 AI 기술 투자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 불확실하다"라며 “AI 인프라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모든 빅테크 기업이 이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짐 코벨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도 “기존 산업의 전환 사례를 분석해 보면, 혁신기술들은 값비싼 현재의 솔루션을 저비용의 기술 솔루션으로 대체함으로써 기술 혁신 이뤘다"라며 "하지만 현재의 AI 기술은 운영 유지하는데 매우 비싸고, 비용을 정당화하기 위한 복잡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또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64.6%인 323개 기업이 연례재무보고서(FORM 10-K)에 ’AI‘를 기재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지만, 281개 기업이 AI를 ’위험요인‘으로 평가하며 기업들의 AI 투자에 대한 고민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473%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빅테크가 인식하는 공통 위험요인으로는 ▲AI 혁신 실패 ▲AI 도입에 따른 불분명한 생산성 제고 효과▲데이터 보안 이슈 ▲국가별 AI 법률·규제 조치 ▲AI로 인한 사회·윤리적 이슈 등이 꼽혔다.
하지만 NIA는 “현재 AI 투자는 인터넷 초창기 닷컴버블 과는 양상이 다르다”라며 "AI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7개의 주요 기업들의 기초지표가 튼튼하게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