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주간 AI는 2024년을 대표하는 9개의 인공지능(AI) 관련 해외 뉴스입니다. 일반적인 뉴스와는 달리, 조금 다른 시각에서 해석해 봤습니다. 하지만 핵심 메시지는 제대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AI 과장 광고의 주역이 된 애플

지난해까지는 AI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 자체를 꺼리던 애플이 AI 과장 광고의 선두 주자가 됐습니다. 제품 출시 몇개월 전부터 AI로 노래를 부르더니, AI가 없는 아이폰을 출시하고도 광고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애플 인테리전스는 아직 오픈AI나 구글 등에 비교할 수준이 아닙니다.   

■ xAI를 만든 것은 AI 모델이 아닌 슈퍼컴퓨터

머스크의 xAI는 챗봇 '그록'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통해 주요 AI 기업으로 올라섰으며 12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19일 만에 GPU 10만장으로 슈퍼컴퓨터를 구축했다는 이야기는 이 분야의 전설로 남게 됐습니다.

■ 인디언 독일군을 그린 제미나이와 피자에 접착제를 바르라는 AI 개요

구글은 올해도 굵직한 흑역사를 추가하게 됐습니다.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인디언 독일군이나 흑인 교황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AI 개요는 피자에 접착제를 바르라는 답변으로 조룽의 대상이 됐습니다. 다행히 12월 제미나이 2.0과 양자 칩으로 체면을 좀 차렸습니다.

■ 모두의 '브라더'가 된 젠슨 황

엔비디아의 주가 오르고 매출이 늘어난 것은 딱히 뉴스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일상적인 일이 됐습니다. 대신 저커버그가 재킷을 바꿔 입고, 엘리슨과 머스크가 GPU를 구걸했다는 젠슨 황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GPU 하나로 모든 기술 거물의 큰 형이 됐습니다.

■ 라마보다 성공한 것은 스마트 안경

메타도 올해 AI에 올인했지만, 사실 다른 기업에 영향을 준 것은 '라마'가 아닌 스마트 안경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삼성과 구글, 애플까지 가세, 스마트 안경은 단번에 주류 제품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메타 '오라이온' (사진=메타)
메타 '오라이온' (사진=메타)

■ 스케일링 법칙은 오픈AI의 법칙

올해 막판 AI 업계의 최대 이슈는 스케일링 법칙이 벽에 막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바람에 추론이 새로운 스케일링 법칙으로 떠올랐습니다. 공교롭게도 사전 훈련 한계를 가장 먼저 경험한 곳은 오픈AI, 또 이를 추론 모델로 풀어낸 곳도 오픈AI였습니다.

■ 챗GPT가 문학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던 노벨상

AI가 노벨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는 말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입바른 소리인가 했습니다만, 보수적인 노벨 위원회도 결국 AI 붐에 편승했습니다. 단백질 생성 AI를 만든 데미스 허사비스는 그렇다 쳐도, 제프리 힌튼이 물리학상을 받은 것은 뒷말이 많았습니다. 챗GPT가 후보였다면, 문학상도 문제가 없어 보일 정도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 기업보다 정부를 움직인 EU의 AI 법

EU의 AI 법은 업계에 영향을 줬다기보다 각국 정부에 AI 규제 붐을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미국은 유럽에 AI 규제가 뒤처진다며 안달했고, 심지어 국내 정부도 AI 규제에 열을 올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 가짜 전화 한 통화로 정리된 AI 선거 문제

세계 각국의 주요 투표를 앞두고 올해 초부터 전 세계는 AI 가짜 뉴스나 딥페이크에 잇달아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그러나 연초에 터진 바이든 대통령의 AI 음성 합성 사건은 미국의 일반인들에게도 AI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AI로 인한 선거 잡음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올 한해 동안 AI타임스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인터넷에 퍼지는 '새우 예수'...AI만 가득한 '죽은 인터넷' 이론 떠올라(외신) ▲2024년 주목해야 할 150대 AI 기업(기획) ▲조민수 업스테이지 총괄 "OCR 기술로 '풀스택 LLM' 완성할 것"(국내) 등입니다.

AI타임스는 새해에도 깊이 있는 뉴스로 찾아뵙겠습니다. AI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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