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는 올 한해도 전 세계 인공지능(AI) 트렌드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상반기에 내놓은 'GPT-4o'는 챗봇의 사용성을 AI 음성비서로 확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구글이나 메타 등도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장치로 확대됐습니다.

'GPT-5'는 일년 내내 이슈의 중심이었지만, 결국 성능 부족으로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추론 모델 'o1'이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고, 이는 새로운 '스케일링 법칙'을 만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인공일반지능(AGI)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 공개한 '소라'도 관련 분야의 기술 폭발을 이끌었으나, 정작 공개한 결과는 시원치 않다는 반응입니다. '챗GPT 검색' 기능 추가로 구글에 도전한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올해에도 AI 기술을 리드한 것은 오픈AI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주간 활성 사용자 3억명, 유료 회원 1100만명, 연수익 40억달러(약 5조85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초보다 3배 이상 커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모델 개발과 함께 수익 확대를 비즈니스 축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문제도 적지 않게 불거졌습니다. 사실 올해는 샘 알트먼 CEO 축출 복귀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고, 여름으로 접어들며 주요 인원의 잇단 이탈로 쌓였던 문제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리야 수츠케버 공동 창립자와 미라 무라티 최고 기술책임자(CTO), 존 슐먼 공동 창립자, 얀 라이케 초정렬팀 리더 등의 이탈이 이어졌고, 연말에는 알렉스 레드포드 연구원 등 핵심 기술자가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 과정에 알트먼 CEO 축출에 동조했던 안전팀이 해체되고, 이사회 멤버도 친 알트먼 계열로 대폭 물갈이되며 외부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난 10월 1570억달러의 가치로 66억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도 스타트업 역사에 남을 만한 일입니다. 이를 통해 9년간 유지했던 비영리단체의 틀에서 벗어나 영리기업으로 전환을 시도 중이라는 것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런 문제는 일론 머스크 CEO의 고소로 연결됐습니다. 막판에는 메타까지 영리기업 전환 반대에 나섰습니다. 

법적인 문제와 관련, 올해는 저작권 문제로 소송을 절정에 달했습니다. 20여건의 크고 작은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이 가운데에서는 뉴욕 타임스와의 분쟁이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또 저작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 미디어들과 잇달아 계약에 나선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개별적인 사건으로는 지난 5월 등장한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도용 사건이 가장 화제였습니다. 이 문제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지만, 오픈AI의 미숙한 대응이 한몫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애플과의 제휴로 아이폰에 챗GPT를 탑재한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제 내년이 되면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나게 됩니다. 오픈AI는 내년 사용자 목표를 10억명으로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1년 내내 AI 칩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며 파트너들을 물색하고, 결국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칩 제작을 시작했다는 것도 화제였습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결과적으로 오픈AI는 올해도 AI 기술을 선도하고 빠른 속도로 외형을 키웠지만, 이에 따르는 내부 문제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회사는 불과 1년 만에 직원 2000명이 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내년에도 GPT-5나 추론 모델, AI 에이전트 등 굵직한 발표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기술 리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처럼 거버넌스 이슈들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런 기업이 있다는 것은 AI에는 행운일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의 추격을 유도하며 전체적인 기술 발전을 가속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도 구글이나 앤트로픽, 메타, xAI 등과 펼칠 경쟁이 기대됩니다.

이어 25일 주요 뉴스입니다.

"오픈AI, 휴머노이드 로봇 직접 개발 검토 중"

오픈AI가 자체 로봇 제작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이미 이 회사는 로봇 분야 기술 개발과 투자에 나섰는데, 제휴를 통해 하드웨어까지 직접 확보할 생각인 모양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메타, 소형 디스플레이 장착 스마트 안경 내년 출시

메타가 내년 출시할 스마트 안경에 소형 디스플레이를 장착, 메시지나 지도 등을 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구글과 삼성이 얼마 전 선보인 프로토타입에 따른 것입니다. 이 분야도 내년 경쟁이 볼만하게 됐습니다. 

(사진=뤼튼)
(사진=뤼튼)

[2024 결산] (1) 뤼튼과 제타, AI 'B2C 서비스' 본격 확대한 주인공

올해는 B2B 위주였던 국내 AI 시장에 본격적인 B2C 히트작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뤼튼과 제타가 내년에는 명실상부한 킬러 서비스로 올라설지 주목됩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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