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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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내년 '제미나이' 사용자를 5억명으로 늘리는 등 제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국의 규제와 경쟁 심화로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경고했다.

CNBC는 27일(현지시간) 구글 내부로부터 녹음 파일을 입수, 지난 18일 연말 휴가에 앞서 열린 구글의 전체 전략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최우선 과제로 ”대규모 신규 사업 구축”을 꼽았다. 여기에는 5억명의 사용자에게 도달할 구글의 다음 앱으로 제미나이를 꼽은 것이 포함됐다. 구글은 현재 사용자 5억명을 달성한 앱이 15개 있다.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 앱은 지난 몇달 동안 강력하게 성장했다”라며 ”내년에는 소비자 측면에서 제미나이를 확장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챗GPT' 현재 사용자 3억명을 넘는 것이지만, 오픈AI가 밝힌 내년 사용자 목표 10억명에는 절반에 해당한다. 피차이 CEO도  오픈AI를 따라잡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성능에서는 우리가 최첨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역사상 항상 1위가 될 필요는 없지만 제품으로서는 동급 최고가 돼야 하며, 2025년이 바로 그런 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 여러 AI 제품을 출시, 모델을 넘어 제품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는 얼마 전 공개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포함한 AI 에이전트가 포함돼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제품 자체가 앞으로 1~2년 동안 엄청나게 진화할 것”이라며 ”모든 도메인, 모든 모달리티, 모든 기기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범용 보조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전반적으로 2025년에 대한 중요성과 위험성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특히 구글이 전 세계적으로 검색 독점으로 조사를 받고 제재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과 경쟁이 더 심해지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피차이 CEO는 “2025년은 결정적이자 파괴적이고 위험이 큰 순간”이라며 ”긴박함을 내면화하고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고 실제 사용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끊임없이 집중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일부 직원은 다른 회사들이 AI 검색으로 구글을 추격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허사비스 CEO는 다른 회사처럼 한달에 200달러짜리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라고 답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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