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IT·가전 쇼인 'CES 2025'가 이번 주 열립니다. 행사는 7일(현지시간) 개막하지만, 하루 전 AMD나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행사에 전 세계 160개 국가에서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참관객은 14만명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요한 키워드는 역시 인공지능(AI)입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AI가 없으면 CES에 나오지도 말 것"이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였으니, 올해는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AI는 삼성이나 LG 같은 전자 제품부터 자동차, 헬스케어 등 전 분야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올해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젠슨 황 CEO의 키노트와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로보틱스와 디지털트윈, 자율주행에 관한 솔루션과 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몇년 전부터 AI가 가장 깊숙이 파고 든 분야는 헬스케어입니다. 올해 역시 헬스케어 기업들은 빠짐없이 AI를 들고나올 것이 확실하며, 여기에는 국내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전시회 특성상 로봇이나 드론 등 눈에 보이는 제품들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또 참여 기업 상당수가 스타트업이라, CES에서는 늘 기발한 가젯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장 흔하고 주목받는 제품 중 하나가 잔디깎이 로봇일 정도입니다.
지난해에는 소형 AI 하드웨어 'R1'을 내놓은 래빗이 깜짝 스타로 등극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AI 스마트 안경을 선보일 업체만도 이미 몇군데나 등장했습니다. 또 로봇 팔을 부착해 바닥에 떨어진 세탁물까지 치워주는 로봇 청소기나 커피를 식히기 위해 잔에 매달려 바람을 불어주는 소형 로봇 등 기발한 제품들이 벌써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CES는 소비자용 가전 쇼가 아닌 업계 관계자를 위한 비즈니스 장소입니다. 그래서 현장에는 기술 업계 종사자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또 참여 스타트업 상당수는 투자 유치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참여합니다. 부스에 전시된 것만으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또 제품 형태가 아닌 기술은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CES 전시장을 둘러보고 전체 트렌드를 파악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중국에서 1300여개, 국내에서 10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등 전체 참여 기업 절반 이상을 동양 기업들이 차지했습니다. 실제 현장에 나가보면 국내 행사인지 국제 행사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어디를 가나 한국어가 들리는 게 사실입니다.
대신 CES는 올해 스트리밍을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키노트의 생중계는 물론, 행사 개막 하루 전에는 이례적으로 내부 준비 중인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어지간한 주요 업체들은 대부분 유튜브 채널을 열었으니, 온라인으로 CES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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