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종교 축제에 인공지능(AI)이 투입됐다. 4억5000만명이 모이는 이번 행사에 안면 인식 기술 등을 도입, 행사 도중 빈번하게 일어나는 실종자 탐색을 돕는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에서 열리는 힌두교 행사를 위해 인도 정부가 첨단 AI 기술을 총동원했다고 보도했다.

'마하 쿰브 멜라'로 불리는 이번 행사는 고다바리강에서 몸을 씻어내는 힌두교 축제로, 12년마다 열린다. 이번에는 총 4억5000만명이 참여, 6주 동안 매일 2000만명 이상이 강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문에 실종자가 부지기수로 생겨난다는 설명이다. 마함 쿰브 멜라에서 가족과 헤어져 수십년 뒤 같은 장소에서 재회한다는 내용은 발리우드 영화의 흔한 소재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행사 첫날인 지난 13일에도 무려 250여명의 실종자가 가족과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인도 정부는 얼굴 인식 카메라와 수중 드론, 로봇 부표는 AI 기술을 동원했다. 실종자를 신고하면 AI 도구가 디지털 이미지를 생성, 수천대의 카메라로 군중을 스캔하는 방식이다.

주 경찰은 "사상 처음으로 얼굴 인식과 AI를 사용하여 실종자를 찾을 것"이라며 "워낙 많은 사람이 몰려 완벽하게 작동하지는 않지만, 기존의 실종자 수색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배치된 카메라는 실종자 수색은 물론, 과밀집 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사용된다. 갑자기 사람이 몰리는 경우, 해당 지역에 경고를 내보내는 식이다. 인원 폭증으로 인한 사고는 자주 발생해 왔다.

AI 도구는 청결 상태 모니터링과 매일 최대 50만대에 달하는 차량의 주차 공간 할당, 방문객 질문에 답하는 챗봇, 현지 지도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가짜 숙소를 제공하고 돈을 뜯어내는 사기 사이트가 판을 치기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명 발리우드 배우가 출연하는 단편 영화로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