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정보기술 자회사 이담(대표 유재훈)은 위치 기반 증강현실(AR) 보물찾기 앱 '숨플'을 이용해 데이터 활용 신규 사업을 모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숨플은 2022년부터 미소정보기술이 기획, 개발에 착수한 서비스로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결합한 AR 보물 찾기 앱이다. 현재는 미소정보기술 사내벤처로 시작해 2023년 별도법인을 설립한 스타트업 이담(대표 유재훈)이 해당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휴대폰을 통해 특정 장소에 숨겨진 보물을 탐색, 퀴즈나 게임 등 활동에 참여하면 인근 가게의 상품권 등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간단한 흐름처럼 보이지만, 데이터 수집 및 관리, 활용 능력을 갖춘 미소정보기술에게는 사업 도메인 확장의 통로다.
미소정보기술은 멀티모달 플랫폼 '스마트빅'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분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진정한 멀티모달 데이터 분석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병원 등 의료기관과의 협력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 CT 등 영상 데이터 분석은 기본이며 의사의 음성정보까지 분석해 준다는 것이다.
더불어 비정형 데이터 등 로우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전처리 및 품질진단 서비스 '스마트MDQ(공공용)' '스마트ALQC(기업용)' 개발 및 출시까지 진행했다.
이처럼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 활용 기술에 숨플을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숨플은 지난해 보령머드축제 등 지역 행사 등 시범사업 기간 동안 기대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3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소외 지역 부흥 및 관광 산업, 헬스케어 산업 등에 숨플을 결합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헬스케어 목적으로는 요양, 보호 시설 등과의 협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시설 구성원을 대상으로 특정 장소까지 1000걸음의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을 주는 미션을 제공하는 등 게임 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도 가능하다. 축제 및 관광 콘텐츠와 결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보물을 찾는 수동적 행동에서 나아가 보물을 직접 숨길 수도 있다. 친구,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과 특정 장소에서 보물찾기를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 즉, 단순 위치 데이터를 넘어 유저의 행동을 기반으로 하는 상호작용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한편, 미소정보기술은 데이터처리 기술을 통해 헬스케어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차세대 시장으로는 제조, 금융, 우주 항공 등 대량의 데이터 인식 및 검색이 필수적인 분야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AI 자율공정제어 솔루션을 개발해 현대제철, 에코프로 등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 중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배터리 등 제조시장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미소정보기술 관계자는 "K방산, K음식, K화장품, K콘텐츠가 있으나 지금까지 K소프트웨어는 아직까지 전무했다"라며 "이제 AI 시대를 만나 헬스케어, 제조, 제약-바이오, 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K소프트웨어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도 최근 AI기본법이 통과되며 정부 의료데이터, 개인정보 관련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데이터 관련 사업의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