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이전트포스(Agentforce)'가 빠른 속도로 기업에 채택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200건에서 이번 분기에는 기업 채택이 수천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이전트포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 200건 정도 계약을 했고, 4분기에는 수천건의 에이전트포스 계약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의 회계연도 4분기는 1월31일에 끝난다.
즉, 지난 9월 중순 출시 이후 10월 말까지 한달 남짓 동안의 3분기에 비해, 4분기는 몇배 빠른 속도로 기업 채택이 늘어났다는 말이다.
에이전트포스는 데이터 분석과 고객 서비스 문의 응답, 영업 책임자 자격 심사, 마케팅 캠페인 최적화와 같은 업무를 처리하는 초기 AI 에이전트 기능이다. 당시 가격은 대화 당 2달러였다. 세일즈포스는 이를 최초의 기업용 에이전트라며 출시했고,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베니오프 CEO는 AI 에이전트 전도사로 통할 정도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이전트포스는 AI의 제3의 물결을 대표한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2025년까지 10억개의 에이전트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의 영업 사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일즈포스에서 이렇게 빨리 확장된 소프트웨어는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기업용 에이전트의 도입이 얼마 되지 않아, 도입 추세가 어떤지는 아직 잘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짧은 기간 내 AI 에이전트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혀, 최고 주가를 경신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벤처비트가 에이전트의 실제 사용에서 효과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바카 시스템즈라는 기술 업체는 에이전트포스를 도입, 기존 5~7분이 걸리던 고객 기술 상담을 5~10초만에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바카 시스템즈 관계자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AI로 인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고객이 가능한 한 빨리 다시 기기를 가동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주가가 19%나 상승했다. 이날 베니오프 CEO의 발언 이후 약 2%가 올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