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 공동실험실습관이 지난 10년 동안 지역사회와 산학협력에서 큰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총유기탄소분석기'(TOC), '주사전자현미경'(FE-SEM), '분석용 초고속원심분리기'(AUC) 등 3대 첨단 기자재가 선정됐다.
이들 기자재는 지역 기업의 생산 공정 개선, 신약 개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역 연구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기업 생산 공정에서 신약 개발까지, 실질적인 협력 성과
최우수 사례로 목포대가 보유한 '총유기탄소분석기(TOC, Total Organic Carbon analyzer)'는 영암 대불산단에 위치한 케이씨주식회사(KC Co., Ltd.)의 수산화알루미늄 생산 공정 및 품질관리에 필수적인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20여 년간 이어진 협력으로, 기업은 정확한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산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목포대는 이 분석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대학의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목포대에서만 제공하는 고체 시료 분석 서비스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어, 향후 연구 및 산업 활용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 사례인 '주사전자현미경(FE-SEM, Field Emission Scanning Electron Microscope)'은 목포 세라믹지원센터 및 광주·전남 지역 세라믹 관련 기업들이 제품 품질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목포대는 지역 내 기업들의 분석 수요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기자재를 지속적으로 도입해왔으며, 오는 2025년에는 전남 서남부 최초로 36억원 규모의 투과전자현미경(TEM,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지역 내 연구기관 및 기업들은 고성능 기자재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연구 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 다른 우수 사례인 국내에서 유일하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석용 초고속원심분리기(AUC, Analytical Ultracentrifuge)'는 2003년 도입 이후 미국 식품의약청(FDA) 등의 신약 개발 평가 과정에서 핵심적인 분석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2017년 도입된 신형 장비는 2024년 기준 누적 분석 건수 1,000건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2022년 추가 장비를 도입하여 분석 역량을 더욱 확충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바이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실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 – 연구 인프라와 기업 경쟁력 강화
국립목포대 공동실험실습관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연구 성과 소개를 넘어, 지역사회와 산학협력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보여준다.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 영암 대불산단 및 광주·전남 세라믹 산업 등 지역 기반 제조업체들이 첨단 분석 장비를 활용하여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제약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들이 FDA 인증 등의 신약 개발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데 중요한 지원을 받는다.
▲산학협력 및 연구 발전: 국립목포대의 분석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지역 대학의 연구 인프라가 한층 강화된다.
투과전자현미경(TEM) 도입을 계기로, 전남 서남부 지역 연구기관과 기업들의 첨단 연구 환경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기업들이 자체 분석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국립목포대가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면서 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신규 일자리 창출 가능성도 증가한다.
기업과 대학 간의 긴밀한 협력이 유지되면서, 장기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 유치 가능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목포대 공동실험실습관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지역 기업 맞춤형 기자재 도입과 분석 서비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심정현 공동실험실습관장은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첨단 기자재를 확보하고, 분석 서비스의 지속성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산학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연구 역량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립목포대 공동실험실습관은 지역 연구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과 연구자들이 손쉽게 최첨단 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전망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