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입춘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전남 광양은 벌써 봄기운이 가득하다.
백운산의 고로쇠나무에는 영양 가득한 수액이 차오르고, 다압면 소학정에서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이른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본격 출하된 '광양백운산 고로쇠'는 청정한 자연 속에서 자라난 고로쇠나무에서 채취되며, 미네랄, 칼륨, 마그네슘 등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입증받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로쇠'라는 이름의 유래도 흥미롭다. 삼국시대 도선국사가 좌선 후 무릎이 펴지지 않자 고로쇠 수액을 마시고 곧바로 일어나 '뼈에 이롭다(骨利樹)'는 뜻으로 '골리수'라 불렀고, 이것이 '고로쇠'로 변형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또, 백제군이 신라와의 전투에서 패색이 짙던 순간, 화살이 박힌 고로쇠나무에서 떨어지는 수액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해 승리했다는 전설도 있다.
백운산에서 정제된 고품질 고로쇠 수액은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되어 있으며, 고로쇠약수영농조합과 지역 농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봄의 전령, 소학정 매화가 피어나다
소학정 매화는 얼어붙은 겨울 땅을 뚫고 피어나는 봄의 상징이다. 해마다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이 매화는 희망의 시작을 알리며, 올해도 변함없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소학정을 품고 있는 광양매화마을은 세계인이 꼭 가봐야 할 2025~2026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오는 3월 7일부터 10일간 열리는 '제24회 광양매화축제'는 대한민국에 봄이 왔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행사로, 수많은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빛과 볕의 도시 광양은 겨울에도 봄의 태동이 시작되는 특별한 곳"이라며 "청정 백운산의 고로쇠를 맛보고, 가장 먼저 핀 매화를 만나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 광양. 한겨울에도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이곳에서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기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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