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딥시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에서는 접속 차단 조치가 증가하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애국심을 내세워 딥시크를 속속 도입하며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로이터는 9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이 딥시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최초의 상장 자동차 제조업체 그레이트월은 커넥티드 차량 시스템 ‘커피 인텔리전스(Coffee Intelligence)’에 딥시크를 통합했다.

또 중국의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은 딥시크의 오픈 소스 모델을 사용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인 캐피털온라인 데이터 서비스도 딥시크-R1을 도입했으며, 무선 데이터 단말기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조업체 메이G 스마트 테크놀로지는 딥시크 모델의 적용을 추진 중인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텐센트, 화웨이, 알리바바 등 다른 중국 기업들도 이미 딥시크 모델을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세계 최대의 PC 업체인 레노버와 전기자동차 기업 지리도 딥시크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딥시크가 중국 기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자산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딥시크 인기가 상승하며 이를 사칭하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도 증가하고 있다. 가짜 딥시크가 사이버 공격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커지며 개인정보 유출 및 피싱 피해 등의 우려가 제기된다는 지적이다.

중국 보안 회사 엑스랩스에 따르면, 2024년 12월1일부터 2025년 2월3일까지 총 2650개의 가짜 딥시크 사이트가 발견됐다.

대부분은 피싱, 도메인 점유, 트래픽 리디렉션이 목적이었다. 일부 가짜 웹사이트는 사용자들을 속여 '사기 코인'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거나, 딥시크의 상장 전 주식을 판매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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