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의 굵직한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딥시크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의 PC 제조업체 레노버와 전기 자동차 업체 지리 등이 포함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딥시크가 미국의 기술 제재를 극복하는 중국의 새로운 상징으로 부상, 중국의 첨단 제조 분야에서 이를 도입하려는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레노버는 최근 웨이보 게시물을 통해 딥시크 모델을 자사 PC의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에 통합, 텍스트 이해와 코드 생성, 수학 등의 기능을 향상했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이 솔루션을 휴대폰과 태블릿 및 기타 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레노버는 딥시크 모델의 도입으로 AI 투자 비용이 줄어드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2025 CIO 플레이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AI에 대한 투자 수익률(ROI)을 입증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지적했다.

켄 윙 레노버 솔루션 및 서비스 그룹 사장은 "AI는 마라톤이자 단거리 달리기"라며 "연구에 따르면 조직은 AI 솔루션의 설계, 배포 및 통합을 간소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지리는 운전자 요구를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는 차량용 AI를 구축하기 위해 '딥시크-R1'을 자체 모델에 통합, 신형 세단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인 UB테크도 딥시크 모델을 로봇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으로 알려졌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지침을 이해하도록 돕고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테스트 중이다.

이밖에도 중국 게임 강자 넷이즈의 온라인 교육 부문과 중국 디지털 의료 기업인 클라우닥터도 딥시크 기술을 플랫폼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딥시크의 간판인 V3와 R1 모델은 물론, 온디바이스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매개변수 1~8B의 증류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AI 장착 증강현실(AR) 안경을 제작하는 로키드도 딥시크를 통합 중이다. 미사 주 밍밍 로키드 창립자는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모델은 AI 배포의 경제성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라며 하드웨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TF 시큐리티 분석가들은 "딥시크는 상당한 비용 이점과 오픈 소스 접근 방식 덕분에 AI 다운스트림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 시나리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애플도 중국 판매용 아이폰에 딥시크를 탑재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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