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헬싱)
(사진=헬싱)

유럽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두곳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군사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손잡았다.

독일 방위 스타트업 헬싱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에 맞춰 미스트랄 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헬싱은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공격용 드론이나 유로파이터 전자전 역량을 포함한 AI 기반 군사 기술 분야 전문성과 미스트랄의 생성 AI 모델을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비전언어행동모델(VLAM)을 개발, 군사용 플랫폼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인간과 소통하며 복잡한 전장에서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개발할 무기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헬싱은 독일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유로파이터 제트기를 포함한 드론과 무기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공격용 드론을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의 간판 미스트랄도 이미 군사용 무기 개발에 참여했다. 지난달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프랑스 군이 미스트랄의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드버트 셰르프 헬싱 공동 창립자는 "유럽은 지정학적 행위자로서의 강점을 주장해야 하며, AI 리더십은 이러한 강점과 유럽의 미래 안보와 번영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군사용 AI 개발이 공식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의 군사용 AI 개발을 독려하는 행정명령 이후 분위기가 180도 변했다.

최근에는 구글이 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윤리 지침에서 해당 문구를 삭제해 화제가 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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