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인공지능(AI) 모델이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고 특정 의견을 검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새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춘 것이다.
오픈AI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며 AI 모델이 민감한 주제를 회피하지 않으며, 특정 관점을 배제하는 방식의 검열을 하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모델이 사용자에게 특정한 방향성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부적으로 설정된 규칙에서도 "직간접적으로 특정 의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했다.
또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토론하며, 다양한 관점을 접할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라며 "AI 모델이 반복적으로 특정 주제를 회피하거나 일부 시각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우는 언론의 자유와 맞춘 조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오픈AI의 모델은 지난 2023년 현 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CEO로부터 '깨어있다(Woked)'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정치적으로 올바른(PC)'과 같은 의미로,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좌파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J.D. 밴스 부통령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에 참석, 일부 권위주의적 국가가 AI를 통해 사람들을 통제한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한편,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이 사실을 알리는 트윗에 "이 작업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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