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서스' 내부 (사진=xAI)
'콜로서스' 내부 (사진=xAI)

일론 머스크 CEO의 xAI가 100억달러 규모로 새로운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는 기업 가치 750억달러(약 108조원)로,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510억달러(약 73조6000억원)의 1.5배에 달하는 몸값 상승을 예고했다.

블룸버그는 15일 xAI가 100억달러(약 14조432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위해 잠재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세쿼이아 캐피털과 앤드리슨 호로비츠, 밸러 이쿼티 파트너스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얼마 전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던 상반기 중 750억달러 가치로 투자에 나섰다는 내용과 일치한다. 하지만, 논의는 초기 단계로, 조건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현재 거론되는 투자사들은 지난해 12월 발표됐던 60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 투자에도 참여했던 회사들이다. 당시에는 엔비디아와 AMD 등 전략적 투자자와 모건 스탠리, 블랙록, 피델리티,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 유명 벤처 캐피털,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의 MGX, 사우디아라비아의 킹덤 홀딩스, 오만과 카타르의 국부 펀드 등 97곳의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기록했던 기업 가치 510억달러는 이제 1.5배 가량 상승한 750억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1570억달러(약 226조5800억원)로 66억달러 모금에 성공한 오픈AI에 이어 AI 스타트업으로는 두번째로 높은 몸값이다.

그 뒤를 이어 앤트로픽이 현재 600억달러(약 86조6000억원)의 기업 가치로 2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 중이다. 또 오픈AI는 소프트뱅크와 4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협상 중으로, 이를 통해 기업 가치는 3000억달러(약 433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xAI 등이 불과 몇개월 만에 대규모 투자에 다시 나선 이유는 컴퓨팅 인프라 확장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콜로서스'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했지만, 이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텍사스 앨비언에 건설 중인 오픈AI의 데이터센터에 따라 잡히게 된다.

실제로 이날 xAI가 델 테크놀로지스와 50억달러 규모의 서버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도 등장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 'GB200'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엔비디아는 콜로서스에 최신 칩 10만장을 추가, 모두 20만장으로 업그레드한다는 시실을 확인했다. 이어 1월에는 AI 서버 구축을 위해 HPE가 X(트위터)와 10억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특히 콜로서스가 위치한 테네시주 멤피스 상공회의소는 xAI가 장기적으로 100만장의 GPU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또, 머스크 CEO는 최근 '그록-3'가 1~2주 내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록-3가 지금까지 출시된 다른 챗봇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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