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인프라 솔루션 전문 모레(MOREH, 대표 조강원)는 ‘한국형 파운데이션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하겠다는 기업 비전을 기반으로, 최근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LLM(WBL)'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설립된 모레는 AI 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LLM 개발에 나서고 있다. 모레의 인프라 최적화 솔루션은 엔비디아, AMD 등 GPU, NPU 자원과 호환되는 GPU 가상화 기법을 제공해 AI 사업자에게 ‘쉽고 빠르고 경제적인’ 기법을 구현해 준다.
특히 GPU 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기술을 통해 지난해 말에는 한국어 LLM 파운데이션 모델 ‘모티프(Llama-3-Motif-102B)를 허깅페이스에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 짐 켈러의 텐스토렌트와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조형근 모레 CSO는 “딥시크는 전문가혼합(MoE) 등 여러 가지 레시피를 적절히 조합하는 모델 아키텍처 엔지니어링과 GPU 성능 최대화의 실효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딥시크가 보여준 것처럼, 고성능 모델 개발의 해답에는 ‘고성능 GPU’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레의 인프라 기술도 이런 부분과 맞물린다”라며 “LLM 개발을 시도하는 기업은 많지만, GPU 최적화 기술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모레는 지난해부터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LLM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조형근 모레 CSO는 “기존 연구개발과는 별개로,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다”라며 “기업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부터 자체 개발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한 만큼, 국가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AI 인프라 기술력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정부의 한국어 첨단모델 구축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LG AI연구원에 이어, '솔라'를 개발한 업스테이지도 의향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