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약속했던 운전 보조 기능을 내놓았으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로 인해 주가는 8% 이상 폭락했다.
로이터는 25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중국에서 '오토파일럿(autopilot)' 업데이트를 실시했으나,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비난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중국 내 '도시 탐색'이 핵심으로, 자동차선 변경과 교차로 신호등 감지 및 방향 전환 등의 기능이 추가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중국 도로 및 교통 규칙에 대한 데이터 학습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FSD에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오토 파일럿은 FSD보다 자율성이나 기능이 못 미치는 운전자 지원 기능이다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수년간 광고와는 달리, 성능이 기대 이하라는 것이다. 또 중국의 BYD 등에도 크게 못 미친다는 평이다. 하지만 가격은 테슬라가 훨씬 비싸다는 내용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테슬라의 주가는 8% 이상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11월7일 이후 최저치다.
CNBC는 그동안 테슬라 주가를 유지했던 트럼프 대통령 당선 효과가 이제는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대선 다음날 주가가 무려 15%나 뛰어올랐지만,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하락한 것도 지적했다.
저조한 실적에도 시달리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를 내놓았는데, 자동차 매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했고 영업 이익은 23% 급락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