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오픈AI 투자를 위해 160억달러(약 23조3840억원) 대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소프트뱅크 임원들이 지난주 은행을 만나 160억달러 대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 2026년 초에 80억달러(약 11조6920억원)를 더 빌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미 부채가 많은 소프트뱅크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손 회장은 1981년 소프트뱅크 설립 이후 여러 번 부채를 쌓고 갚은 과정을 거쳤으며, 1990년대에는 대출 폭증으로 파산할 뻔했다.
특히, 오픈AI와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오픈AI와 250억달러(약 36조5375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3000억달러(약 438조45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150억달러를 스타게이트에 투자하고 40%의 지분을 가져가게 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오픈AI와 스타게이트에 400억달러를 투자하는 셈이다. 이후에도 2030년까지 총 5000억달러에 달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앞으로도 상당 부분을 대출에 의존해야 한다.
대출은 주로 일본 은행과 글로벌 대출 기관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 외에는 ARM 주식을 매각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손 회장은 일련의 투자에 실패한 뒤 한동안 신중한 입장을 취했으나, 지난 2년간 생성 AI 붐을 지켜보며 생각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주주총회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설립된 목적과 내가 태어난 목적은 초인공지능(ASI)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나는 돈 빌리는 데 능숙하다. 부채가 성장의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