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젊은 기업가들이 창립한 '판타스틱 4'가 중국 기술의 새로운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여기에는 딥시크를 포함해 바이트댄스와 로봇 전문 유니트리, 드론 전문 DJI 등이 포함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새로운 세대의 중국 기업가들이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갈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스타트업 창업자 그룹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립자 량원펑(40)과 장이밍(42) 바이트댄스 창립자, 왕싱싱(35) 유니트리 로보틱스 창립자, 왕타오(35) DJI 창립자 등이 꼽혔다.

이들의 성공은 국가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딥시크와 바이트댄스는 말할 것도 없고, DJI는 세계에서 가장 시장 점유율이 높은 드론 제조 업체가 됐다. 다만, 최근 중국 로봇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니트리가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영향력을 가졌는지 확실하지 않다.

이중 량 딥시크 창립자와 왕 유니트리 창립자는 지난달 시진핑 주석의 면담에 참석했다. 인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국가의 혁신에는 젊은 세대의 기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중국 건국 이래 가장 자유롭고 개방적인 시기에 성장, 기존 기업가들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기존 빅테크  수장들이 과시적인 데 반해, 이들은 외부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고 사업이나 기술에만 집중한다는 점을 들었다.

4명 모두 해외파가 아닌 중국 내에서 대학을 마쳤으며, 회사도 모두 상장하기 전으로 이미 엄청난 부를 예약하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또 세계화 시대에 사업을 시작,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쟁을 통해 성장해 왔다는 점을 들었다. 윈스턴 마 뉴욕대학교 교수는 "이들은 대부분 서양에서 발명된 기술을 잘 모방하고 중국 시장에서 신속하게 테스트하고 확장했으며,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고 배포 비용을 최소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운 뒤 해외로 진출한 것이 성공의 비결로 꼽혔다. 궈바이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 교수는 "중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요구가 많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제프리 타우슨 테크모트 컨설팅 창립자는 중국 기업가들이 경쟁이 치열한 중국에서 살아남는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실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사업이 축구와 같다면, 중국 사업은 럭비와 같다"라며 "그들은 더 거친 스포츠를 하는 데 익숙하다"라고 평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기술 기업의 부각으로 인해 미국 증시의 '매그니피센트 7'과 같은 별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이통 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는 '7자매(七姐妹)'가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7곳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텐센트와 알리바바,. 샤오미, BYD 등이 후보로 꼽혔다. 

이와 비슷한 '빅 10(十大小巨頭)'이라는 용어도 나왔다. 여기에는 자동차 업체 지리와 게임 전문 넷이즈, 배달 전문 메이투안, 칩 메이커 SMIC 등이 추가된다.

이 밖에도 주요 AI 스타트업을 칭하는 '4마리 호랑이'에 이어 '6마리 용'은 이미 지난해 등장했다. 최근에는 투자은행 UBS가 AI 인기 주식 8개를 묶어 '비너스 8'이라고 이름 붙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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