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영 방송사가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군무를 선보였다. 중국 정부가 강조하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과시하려는 의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CGTN은 음력설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갈라 쇼를 개최, 16대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간 무용수들의 댄스 공연을 3분간 선보였다.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제작한 'H1' 로봇들은 축제용 붉은 재킷을 입고 중국 민속무용을 선보였다. 특히 붉은 수건을 돌리다 공중으로 던져 올린 뒤 다시 받아 드는 장면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로봇들은 3개월간 AI 학습을 거쳤으며, 이번 무대는 유명 감독 장이머우가 연출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11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하고 2027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달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공연도 그동안 발전한 휴머노이드 기술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공개한 H1은 2023년 공개된 것으로, 유니트리는 지난해 8월 후속 모델인 'G1'까지 공개한 바 있다. 특히 가격은 1만6000달러(약 231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중국에서는 애지봇이라는 스타트업이 지난 10월부터 휴머노이드 제품을 상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7월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컨퍼런스'에는 18개의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는 등 빠르게 서방의 기술을 추격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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