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원도심이 한국 근현대 문학의 숨결을 간직한 '문학마을'로 탈바꿈한다. 2027년 개장을 목표로 문학전시관 조성, 문학마을 디자인, 문학 플랫폼 구축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목포 원도심이 근현대 문학의 숨결을 간직한 전국 유일의 ‘문학마을’로 2027년 새롭게 태어난다. (사진=목포시)
목포 원도심이 근현대 문학의 숨결을 간직한 전국 유일의 ‘문학마을’로 2027년 새롭게 태어난다. (사진=목포시)

목포시는 문학마을 조성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 총 144억6000만 원을 투입한다. 사업 내용은 ▲골목길 문학전시관 조성 ▲문학마을 디자인 및 거리 조성 ▲문학 플랫폼 구축이다.

그동안 목포시는 문학마을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행정 절차를 이행해왔다. 올해부터는 부지 매입 등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문학치유 관광루트 연계 명소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이 확정됐다. 

문학적 유산이 풍부한 목포시는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목원동 일원은 목포 원도심의 중심지이자, 마을 자체가 ‘지붕 없는 문학관’으로 불릴 만큼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장소다.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등 한국 문학을 빛낸 작가들이 태어나거나 창작 활동을 펼쳤던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부권광역관광개발 문학치유 관광루트 연계 명소화 사업으로 '목포문학마을 조성'사업이 선정, 한국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 목포시가 문학자원을 관광자원으로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목포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부권광역관광개발 문학치유 관광루트 연계 명소화 사업으로 '목포문학마을 조성'사업이 선정, 한국 근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 목포시가 문학자원을 관광자원으로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목포시)

8인의 작가 전시관 조성…국내 최초

현재 갓바위문화타운에 위치한 목포문학관이 기존 '4인 복합문학관'에서 '개인별 문학전시관'으로 개편되어 목원동으로 이전한다. 

기존 작가(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외에도 김지하, 최하림, 천승세, 황현산 등의 전시관이 추가 조성되어, 총 8인의 작가 전시관이 들어선다.

문학마을 조성사업은 작가 전시관뿐만 아니라 불종대, 남교소극장, 북교동 성당까지 이어지는 주요 길목을 ‘문학골목’으로 조성하는 등 다양한 공간을 포함한다.

문학골목엔 '문학을 테마로 한 포토존·야외 갤러리'가 마련되며, '문학디자인 거리·문학공원·문학마을센터·홍보관'이 조성되고, '문학마을 플랫폼이 구축(온라인 홈페이지 및 관광안내소 운영)' 된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학 전시, 공연, 문학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원도심 근대역사문화 공간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목포의 풍부한 문학적 자산을 활용해 전국 최초의 문학마을을 조성하고,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문학의 도시 목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한 '목포 문학마을'이 문학과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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