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링크 (사진=애드호크)
마인드링크 (사진=애드호크)

구글이 시선 추적 기술 업체를 인수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헤드셋과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이다.

블룸버그는 12일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캐나다의 스타트업 애드호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1억1500만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막판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7년 설립된 애드호크는 시선 추적용 칩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마인드링크'라는 자체 제품도 가지고 있다. 다른 제품보다 사용자의 각막과 동공을 더 빨리 분석하는 저전력 소비 기술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 HP, 소니 등은 물론 메타에 레이밴 안경을 공급하는 엑셀룩소티카 등이 주요 투자자다. 메타도 2022년 이 기업을 인수하려고 시도했다.

애드호크 관계자는 인수가 마무리되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팀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는 혼합현실(XR) 헤드셋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모바일 앱 마켓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 여기에는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에 눈 추적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포함돼 있다.

이처럼 애드호크의 기술은 구글과 섬성전자가 개발 중인 혼합현실(XR) 헤드셋 '무 한'은 물론, 이와 별도로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지난 1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글과 제휴해 증강현실(AR) 안경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출시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프로젝트 '무한' (사진=삼성전자) 
프로젝트 '무한' (사진=삼성전자) 

한편, 구글은 지난 2014년 증강현실(AR) 안경 ‘구글 글래스’를 출시했으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해부터 AI 음성 비서 기능을 선보이며 자체 스마트 안경 제작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등장했다.

또 지난해에는 XR 기기 제조사인 매직 리프(Magic Leap)에 투자를 진행, 일부 인원을 흡수했다. 올초에도 HTC의 XR 사업부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하드웨어 제조 인력을 꾸준히 확보해 왔다.

이 때문에 구글이 삼성과는 별개로 자체 스마트 안경을 제작할 것이라는 추측도 등장하고 있다, 이날 더 버지는 "애드호크 계약은 삼성 파트너십과는 다른 신호"라고 전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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