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근 화제가 된 중국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마누스'에 대기자가 200만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는 중국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었지만 많은 중국인이 몰려, 자금과 컴퓨팅 리소스 부족으로 며칠 만에 알리바바와 손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 마누스가 초기 사용자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누스를 제작한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2023년 설립됐으며, 텐센트와 홍샨 등 유명한 투자자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연쇄 기업가인 샤오홍과 고교 시절 인기 모바일 브라우저인 '맘모스 브라우저' 개발로 유명한 지이차오 수석 과학자가 공동 창립했다. 인원은 80여명으로, 베이징에 본사를 뒀다. 

알려진 대로 이전에는 웹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모니카 AI'로 인기를 얻었다. 이어 마누스는 지난해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이들의 계획은 미국 내 유명 개발자 등을 통해 조금씩 입소문을 퍼뜨린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타깃이 아니었던 중국에서 '애국 바이럴'로 인해 화제가 됐다.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이 바람에 초대 전용으로 테스터를 조금씩 늘리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지난주에는 현재 테스트 대기자가 200만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서버 용량 부족은 물론, 많은 인원이 이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도 큰 부담이다. 마누스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를 활용하는 데, 앤트로픽 모델은 작업당 2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테스터를 빠르게 확대하지 못하자, 비난이 쏟아졌으며 이는 회사의 신뢰와 연결됐다. 일부 인플루언서의 가짜 광고만 유발했을 뿐, 실제 기능이 어떤지 파악할 수 없다는 불만 때문이었다.

결국 마누스 팀은 지난 11일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지 5일 만이었다.

여기에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사용가 많으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 정부가 차단한 구글 등 미국 사이트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아직 마누스를 딥시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또 딥시크와는 달리, 마누스는 외국의 기술을 잘 짜맞춘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십으로 중국 내에서 주요 제품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알리바바의 '큐원' 모델을 사용하고 컴퓨팅 인프라와 자금 지원을 받는 가운데 중국 전용 버전을 내놓는다면, 내수 시장에서의 수요만으로 엄청난 저변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