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1월에 했던 양자 컴퓨터 관련 발언을 번복했다. 이를 위해 별도 행사까지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5' 퀀텀 데이(Quantum Day)'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황 CEO의 발언을 비판했던 양자 컴퓨팅 관계자도 포함됐다. 화해를 위한 무대였다. 그는 ”기업 CEO가 모든 게스트를 초대해 자신이 왜 틀렸는지 설명하게 하는 역사상 최초의 행사”라고 말했다.
황 CEO는 지난 1월 CES 중 양자 컴퓨팅이 실용화되려면 15~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혀, 관련 주가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양자 컴퓨팅 회사가 상장된 것도 몰랐다고 농담했다.
또 그는 아직 수익이 크지 않은 양자 회사와 엔비디아의 초기 시절을 비교했다. 엔비디아도 여기까지 오는 데 20년이 걸렸다는 것이다.
”물론 양자 컴퓨팅은 엄청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모두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 기술은 엄청나게 복잡하다”라고 말했다.
양자 관계자들도 이에 화답했다. 양자 컴퓨터가 특정 작업에서는 엔비디아의 GPU보다 성능이 뛰어나더라도, 양자 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CEO는 "우리도 엔비디아 GPU를 사용해 칩을 설계한다"라며 "양자 컴퓨터 옆에는 고전적 시스템이 함께 할 것이며, 그동안은 엔비디아 주식을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18일 보스턴에 양자 연구소를 설립하고 하버드대학교 및 MIT 등과 협업한다고 발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