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회사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두 직원을 해고했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와의 거래 중단을 촉구하며 행사장에서 시위에 나섰던 MS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이브티할 아부사드와 바니야 아그라왈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아부사드는 무스타파 술레이먼 MS AI CEO의 발표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무스타파,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외치며 “AI를 선하게 쓰겠다고 하면서 MS는 이스라엘 군에 AI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미 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술레이먼 CEO는 "발언에 감사한다. 경청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그라왈은 사티아 나델라 CEO와 빌 게이츠 창립자, 스티브 발머 전 CEO가 진행한 질의 응답 시간에 “당신들은 모두 위선자다”라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을 외쳤다. 이 떄문에 행사는 중단됐다.

이들은 행사 스태프의 요청에 따라 현장에서 퇴장 조치됐다. 

MS는 아부사드에게 전달한 해고 통지서에서 이들의 행동을 “적대적이며 도발적이고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직원은 모두 ‘인종차별을 위한 애저 반대(No Azure for Apartheid)’라는 회사 내부 운동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MS가 이스라엘 군대에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를 포함한 기술을 판매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아부사드와 아그라왈은 시위 직후 회사의 이메일과 사내 채팅 시스템 접근 권한이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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