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타파 술레이만 (사진=유튜브)
무스타파 술레이만 (사진=유튜브)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관계는 무스타파 술레이만 CEO의 영입으로 깨졌다고 비웃었다. 오픈AI가 소프트뱅크와 오라클과 함께 50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며, MS가 오픈AI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잃게 되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베니오프 CEO는 22일(현지시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MS와 오픈AI의 관계에 생긴 균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픈AI는 다른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MS는 자체 AI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오픈AI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프런티어 모델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MS가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고용한 이유가 여기있다"라며 "게다가 술레이만과 샘 알트먼은 친한 사이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두 사람은 같은 토론에 패널에 참석했지만, 서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밝혔다. 술레이만 CEO는 인공일반지능(AGI)와 관련한 알트먼 CEO의 비전을 무시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얼마 전 인터뷰에서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말다툼도 하지만, 대체로 같은 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양사가 경쟁 제품을 서비스하며 긴장이 고조됐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려왔다. 일부 오픈AI 직원들은 MS 직원들을 얕보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24년 초 자체 모델 개발을 위해 딥마인드와 인플렉션의 공동 창업자인 술레이만 CEO를 AI 부문 수장으로 영입했다. 또 MS는 자체 AI 모델인 'MAI-1' 개발을 개발 중이며, 최근에는 AI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 강화를 발표하며 파트너인 오픈AI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알트먼 CEO의 강력한 지지였던 나델라 CEO도 최근에는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오픈AI가 소프트뱅크와 오라클과의 협력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데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파트너십의 균열은 세일즈포스에 유리한 상황이다. 세일즈포스는 오픈AI의 기업 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오픈AI의 경쟁자인 앤트로픽에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일즈포스와 MS는 유명한 앙숙 사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MS가 오픈AI를 완전히 포기하기는 것은 "희망 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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