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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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타파 술레이먼 마이크로소프트(MS) AI CEO가 다른 회사보다 3~6개월 뒤 첨단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말로, MS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데이터 센터 축소 계획과도 연관이 있다.

술레이먼 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레드먼드 본사에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직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MS의 AI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프론티어 모델이 등장하면 3~6개월을 기다렸다가 그다음에 구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모델 구축 비용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산업 현장에서 생기는 구체적인 사용 사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오프프런티어(off-frontier)라고 부른다"라며 ”이런 모델의 자본 집약성을 감안할 때 우리 전략은 1위와 매우 타이트한 2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술레이먼 CEO는 이날 코파일럿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최근 등장한 타사의 인기 인공지능(AI) 기능이 대거 포함됐다.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보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비전'이나 AI 에이전트, '딥 리서치', '팟캐스트' 생성, '메모리' 등은 오픈AI나 구글, 앤트로픽 등이 이미 출시한 것이다.

또 술레이먼 CEO는 자체 AI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MS에서 AI를 자립적으로 수행할 능력을 기르는 것은 절대적”이라며 "여기에는 5~10년에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적어도 2030년까지는 오픈AI와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최첨단 모델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우리는 엄청나게 강력한 AI 팀과 엄청난 양의 컴퓨팅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 최고의 모델을 먼저 개발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것은 매우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다른 곳과 중복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술레이먼 CEO는 지난해 MS로 옮긴 뒤 '마이(MAI)'라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해 왔으며, 현재는 출시 직전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는 추론 모델도 개발 중이다.

특히 MS는 현재 세계에서 엔비디아의 첨단 GPU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지원하려는 용도였지만, 이제 오픈AI는 MS 의존을 줄이고 있다. 따라서 맘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자체 모델 개발용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술레이먼 CEO는 이를 경계한다고 밝힌 것이다. 실제로 MS는 최근 전 세계에 걸쳐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

한편, 그는 MS와 오픈AI가 멀어지게 만든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픈AI가 추론 모델 핵심 기술을 파트너인 MS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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