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유럽연합(EU) 사용자들의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활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EU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압력으로 지난해 계획을 보류했던 메타가 이제부터는 AI 기술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로이터는 14일(현지시간)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전반에서 성인이 공개적으로 작성한 게시물과 댓글을 수집해 AI 훈련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메타 AI'와 사용자의 채팅 내용도 학습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메타 AI를 EU에 공식 출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원래 메타 AI는 2024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EU의 개인정보 정책을 담당하는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DPC)가 사용자 정보로 AI를 학습하지 말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에 반발한 메타가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했다.

메타는 이번 주부터 EU 지역 사용자들에게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지를 설명하는 알림을 발송할 예정이며, 데이터 수집 및 활용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는 제공되는 양식을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번 학습 재개가 어떤 배경으로 이뤄졌는지, 그리고 EU가 어떤 입장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EU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인해 규제를 늦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X(트위터)와 구글은 DPC의 조사 대상에 올라와 있다. X는 유럽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그록’ 훈련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구글은 2023년 9월 AI 모델 개발 전에 사용자 데이터를 적절히 보호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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