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인공지능(AI) 출시를 시작했다. 이는 EU 규제에 반발, 출시를 연기했던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메타는 19일(현지시간) 이번 주부터 EU을 포함한 41개 유럽 국가와 21개 국가에 AI 챗봇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메타 AI의 지금까지 글로벌 확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우선 6개 유럽 언어로 챗봇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왓츠앱에만 적용되며, 추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으로 확대된다.

이번 출시는 지난해 6월 예정됐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 EU는 SNS 사용자의 데이터로 AI 모델을 학습하지 말라고 통보했고, 메타는 이에 반발해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어 앞으로는 오픈 소스인 '라마' 모델도 EU에서는 멀티모달 기능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메타 AI도 이미지 생성 등 멀티모달 기능이 빠졌다.

이후 마크 저커버그 CEO는 EU의 규제가 문제이며, 이로 인해 기술의 혜택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백악관을 찾아 이런 점을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EU가 미국 기업들을 타깃으로 관세를 매기려는 것 같다며, 관세로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메타 AI는 이런 점을 감안, EU 거주자들의 데이터로 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나 댁 메타 커뮤니케이션 관리자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메타 AI를 구동하는 모델은 EU 사용자의 SNS 데이터로 훈련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메타 외에도 오픈AI와 애플 등도 같은 이유로 EU에 AI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거나 멀티모달을 제외한 일부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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