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캘리포니아의 건널목 음성 신호에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CEO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등장한 것으로, 이들을 조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음성 신호를 해킹한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5일 캘리포니아주 도시 3곳의 횡단보도에서 시각 장애인용으로 설치한 음성 신호 체제를 누군가 해킹, 머스크와 저커버그 CEO 목소리로 바꿔 놓았다고 보도했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AI 음성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들 하잖아. 그래, 맞아. 맞는 말인 것 같아. 나도 노력해 봤지만, 돈으로 사이버트럭을 살 수 있다니, 정말 멋지지 않아? 그렇지?"라고 말하다가 "너무 외롭다"라며 욕설을 내뱉는다.

심지어 AI 음성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야, 침대로 돌아와"라고 말하는 것도 포함됐다.

저커버그 CEO의 복제 음성에는 "우리가 여러분의 의식 경험의 모든 측면에 AI를 강제로 삽입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나 침해를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테슬라는 문제의 건널목이 있는 팔로알토에 글로벌 엔지니어링 및 AI 사무실을 두고 있다. 메타도 음성이 들리는 멘로파크에 본사가 있다.

이들이 공격의 대상이 된 것은 트럼프 정권에 아부한다는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 효율화 부서(DOGE) 수장을 맡은 머스크 CEO는 테슬라 반대 시위에 시달리고 있다.  

팔로 알토시는 지난주 해킹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음성 기능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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