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CEO를 둘러싼 이야기는 늘 끊이지 않지만, 최근에는 주목할 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세로 꼽히며 한동안 승승장구했지만,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를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차량을 불태우는 것은 물론, 타던 차도 중고로 처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반대와 주가 폭락에 대한 실망감 등이 혼합된 결과입니다.
그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조직(DOGE)도 연일 구설수입니다. 로이터는 8일(현지시간), DOGE가 AI로 공무원들의 회의 내용들을 감시해 트럼프 정부에 대한 비난을 모니터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정부 인원을 감축하려는 방법으로 머스크 CEO는 자신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을 대폭 배치했다고 합니다.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때 '진짜 대통령은 트럼프가 아닌 머스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세가 등등했지만, 정부와도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모습입니다. 지난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에게 그가 곧 정부를 떠날 것이라 말했다는 보도가 등장했습니다. 다음날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를 확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특히 상호 관세 문제로 불협화음까지 나왔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수석 보좌관이 관세 부과가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머스크는 그를 "멍청하다"고 공격했다는 소식이 8일 CNBC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머스크 CEO는 이번 관세 조치로 테슬라 주가가 폭락,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자산이 3000억달러(약 442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에 매달리며 테슬라가 엉망이 됐다는 지적은 일찌감치 등장했습니다. 특히 8일에는 월가의 유명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선임 애널리스트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정부에서 손을 떼고 테슬라로 돌아와 죽어가는 브랜드를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물론, 트럼프 취임에 기대를 걸었던 미국 빅테크들도 난감한 처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 메타 등은 트럼프 취임 이전 그를 찾아가고 취임식에는 100만달러씩 쾌척했습니다. 이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에 맞춰 검열을 폐지하고 포용성(DEI) 정책을 철회하는 등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취임 3개월 동안 돌아온 것은 주가 폭락과 관세로 인한 부담 증가뿐입니다. 뉴욕타임스는 8일 "기술 CEO들은 트럼프를 구애하는 데 수백만달러를 썼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이제부터라는 것입니다. 관세로 인한 여파는 실리콘밸리 전체를 얼어붙게 만들 수 있으며, 경기 침체를 가속할 수 있습니다. 벌써 이 문제로 기술 지출이 줄어들고, 스타트업의 자금줄이 끊긴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IPO를 포기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벌써 미국에서는 여기저기에서 '코로나 이후 최대'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술계에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갈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이어 8일 주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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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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