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으며 명암이 엇갈린 기술 기업들이 부각됐다. 그동안 가장 성공한 곳으로는 팔란티어가 꼽혔으나, '매그니피센트 7'은 주가 하락에 고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일론 머스크 CEO의 테슬라가 가장 큰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로이터와 CNBC 등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기대와는 달리 기술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다만 팔란티어는 특수를 타고 주가가 45%나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기술주를 대표하는 7개 기업은 트럼프 행정부 출점 이후 주가가 7~31% 하락했다.
이는 관세가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하고 비용 상승으로 일상적인 제조 운영을 중단시킬 위기에 처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S&P 500은 전체적으로 8%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 급락했다.
이중 테슬라는 매출 부진과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 등으로 인해 31%로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팔란티어는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이후 주가는 45%나 상승해 50억달러 이상 가치를 가진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베리사인(33%), 옥타(30%). 로빈후드(29%), 우버(29%) 등이 뒤를 이었다.
팔란티어는 국방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정부 계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분기 정부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3억 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머스크 CEO가 담당한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인건비 절감 및 AI 대체 추세와도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루이 디팔마 윌리엄 블레어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의 사업 모델은 민첩성을 높이고 시장 출시를 매우 빠르게 한다는 측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와 매우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