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일즈포스)
(사진=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가 사내 작업 중 최대 50%를 인공지능(AI)이 수행한다고 밝혔다. 바이브 코딩이 20~30%를 차지한다는 빅테크의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업무 절반이 자동화됐다는 말까지 등장했다.

베니오프 CEO는 2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 출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고객 서비스 등의 직무를 가리키며 "AI는 현재 세일즈포스에서 업무의 30~50%를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23일 신제품인 '에이전트포스 3(Agentforce 3)'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첫 제품인 에이전트포스를 내놓은 지 10개월여만이다.

이번에는 AI 에이전트가 인간 생산성을 어떻게 향상하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명령 센터(Command Center)'가 도입됐다. 또 MCP를 도입, 수백개의 외부 도구와 연결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기반 모델로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의 '클로드'도 추가했다.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 사용량이 6개월 동안 233%나 급증했으며, 현재 기업 8000곳 이상이 도입했다고 밝혔다.

베니오프 CEO도 이런 점을 홍보하기 위해 인터뷰에 등장한 것이다. 그는 이런 점을 두고 ”디지털 노동 혁명”이라고 불렀다.

특히, 월트 디즈니와 같은 대형 고객을 포함해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서 93%의 정확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00%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라며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른 업체의 에이전트는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낮은 성공률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에이전트 시장에서 세일즈포스가 수십년간 축적한 데이터가 가장 큰 차별점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세일즈포스는 최근 다른 회사의 AI 도구가 자사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그는 "이제는 모두가 이전에 우리가 하던 일들을 AI가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신, "우리는 더 가치 있는 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2000년대 초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해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대명사가 됐던 세일즈포스는 이제 에이전트로 비슷한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

베니오프 CEO는 실리콘 밸리에서도 대표적인 '에이전트 전도사'로 통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