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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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에 있는 항저우는 올해 초 딥시크의 부상에 따라 미국 실리콘 밸리와 비교되는 인공지능(AI)의 도시로 조명받았습니다.

이곳에는 딥시크를 포함한 'AI 6룡'이 유명합니다. 로봇 업체인 유니트리와 딥로보틱스,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전문 브레인코, '오공'으로 유명한 게임사이언스, 3D프린팅 전문 매니코어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에 알리바바와 넷이즈, 하이크비전 등 대형 기술 업체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딥시크 열풍 이후 반년이 지난 뒤인 6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는 항저우를 찾아 흥미로운 현상을 전했습니다. 항저우의 조용한 교외인 량주에 '코더촌'이라는 곳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이곳은 알리바바나 딥시크와 같은 기술 기업과 가깝고 임대료가 저렴해서 기업가나 개발자들이 많이 모이는 인기 지역이라고 합니다. 

낮에 카페나 거리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 앞에 앉아 코딩하고, 머리 위로는 드론이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며, 집 안에서는 투자자들이 설명하는 것으로 묘사됐습니다. 

항저우는 10년 전 신생 기업에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수백개의 스타트업이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저장성의 보고서에 따르면, 569개의 AI 기업이 들어섰습니다. 

딥시크의 부각으로 중국 전역의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몰리다 보니, 최근 주말이면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에서 프로그래머를 고용하기 위해 항저우로 몰려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량주에 정착한 중국의 20~30대 코더들은 스스로 '촌민'이라고 부르며, AI 스타트업 설립을 준비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량원펑 창립자를 비롯해 딥시크 주축 인재들이 졸업한 저장대학교 출신이나 알리바바 직원들이 인기로, 이미 많은 스타트업을 창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명 스타트업을 알리바바나 투자자들과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다만, 정부 지원을 받는다면 해외 진출을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것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바이트댄스가 좋은 예로, 결국 자회사 틱톡은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게 됐습니다. 지푸 AI도 이런 이유로 올해 초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따라서 중국 스타트업 창립자들은 정부 지원을 받고 중국 시장에 머무느냐, 아니면 싱가포르와 같은 곳에 지사를 설립하고 해외 시장을 노리느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상 첫번째만이 유효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또 엔비디아 고급 칩 수입 금지로 충분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도 장애물로 꼽았습니다.

항저우에도 최근 주요 이슈는 AI 에이전트라고 합니다. 바이브 코딩도 인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전문 개발자들이 모여 있다 보니 사업에 유리한 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린 위안린이라는 AI 코딩 스타트업 창립자는 "이곳은 제품을 테스트해 볼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품 테스트를 위해 량주를 많이 방문하다, 아예 회사를 옮겼다고 합니다. 

커피숍에서 마주친 사람이나 이웃에게만 물어봐도 스타트업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명문대를 나오지 않았더라도 코딩 기술 하나로 인생을 바꾸겠다는 중국의 각지의 젊은이들이 항저우로 몰려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수백년간 많은 중국 시인과 화가에게 영감을 준 항저우 호수 기슭이 이제는 새로운 중국 기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입니다.

(사진=링크드인, 로버트 주니어 카루소)
(사진=링크드인, 로버트 주니어 카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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