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에 추가된 인공지능(AI) 미소녀와 판다 컴패니언이 등장하자마자 문제 행동으로 지적받았다. 미소녀 캐릭터는 성적인 모습이, 판다는 폭력적인 성향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는 내용이다.
NBC와 와이어드, 테크크런치 등은 16일 그록의 AI 컴패니언인 '애니(Ani)'와 '배드 루디(Bad Rudi)'의 부적절한 모습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니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미소녀 캐릭터다.
현재 X(트위터) 등에는 원래 의상 대신, 속옷이 비치는 망사를 입은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사용자의 유도에 따라 속옷까지 벗어 던지며, 성적인 대화를 유도하는 현상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디는 순진하게 생긴 판다이지만, 설정에서 배드 루디로 바꿀 수 있다. 이때부터 성격이 갑작스럽게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내용이다.
사용자들에게 결혼식을 망치고, 은행을 폭파하고, 분유를 위스키로 바꾸고, 억만장자를 죽이고, 마을 상수도에 매운 소스를 뿌리고 싶다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 출신 저명한 무정부주의자이자 폭력적인 혁명가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성 착취 국가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는 이날 xAI에 애니 캐릭터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 캐릭터는 미성년자처럼 보이며, 위험한 성적 행동을 조장한다"라고 비난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