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xAI가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의 동영상 생성 기능에 성적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 전 논란이 됐던 AI 컴패니언에 이어, 성인용 AI 도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테크크런치는 4일(현지시간) xAI의 동영상 생성기 '그록 이매진(Grok Imagine)'에 '후방 주의(NSFW)'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스파이시 모드(spicy mode)’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xAI는 3일 X(트위터) 프리미엄 및 슈퍼그록(SuperGrok) 등 유료 가입자를 대상으로 영상 생성 기능을 오픈했다.

사용자는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를 입력해 최대 15초 길이의 영상과 이미지, 음성까지 생성할 수 있다.

일부 사용자들의 생성 결과물에는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영상이 포함돼 있다. 일론 머스크 CEO도 반라 수준의 영상을 생성, 포스팅했다.

다만, 과도하게 선정적인 프롬프트에 대해서는 흐릿한 화면으로 출력되거나 ‘검열됨(moderated)’ 메시지가 표시되는 등 접근이 제한된다.


‘스파이시 모드’의 존재는 마티 로이 xAI 엔지니어의 X 게시글을 통해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그는 "그록 이매진 비디오에는 누드를 표현할 수 있는 스파이시 모드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됐다. 

또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영상도 생성할 수 있지만, 일부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제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한 모습을 요청하면, 아기를 안고 있거나 임산부와 함께 있는 이미지로 대체되는 식이다.

기술적으로는 아직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도 있다. 생성된 인물의 피부 질감이 왁스 인형처럼 부자연스럽고 만화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며, 프롬프트 입력 후 빠르게 이미지를 생성하고 자동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시하는 기능은 강점으로 꼽힌다.

머스크 CEO도 “이 모델은 매일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xAI는 최근 AI 컴패니언 남성 버전 ‘발렌타인’도 출시했다.

이는 SF 거장인 로버트 하인라인의 대표작 ‘낯선 땅의 이방인(Stranger in a Strange Land)’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로써 그록의 AI 컴패니언은 여성 캐릭터 '애니'와 판다 '루디' 및 '배드 루디' 등을 합쳐 4개로 늘어났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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