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오픈AI의 연구원인 제이슨 웨이과 정형원을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에 추가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정형원 연구원은 메타로 옮긴 첫 한국인이다.
와이어드는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오픈AI의 연구원 제이슨 웨이와 정형원이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이 합류하게 되면, 최근 메타로 이직한 오픈AI 출신 인력은 14명으로 늘어난다.
두 사람의 오픈AI 내부 슬랙 프로필이 현재 비활성화된 상태인 점도 이직설에 힘을 싣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업계 최고의 인재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 중이며, 이번 사례 역시 고급 연구 인력 확보 전략의 하나로 보인다.
웨이 연구원은 오픈AI에서 'o3' 프로젝트와 '딥 리서치(deep research)' 모델 개발을 주도해왔다. 그 전에는 구글에서 사고 사슬(CoT)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구글 시절부터 웨이와 협업했으며, 오픈AI에서는 'o1'과 에이전트 및 추론 관련 연구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해 오픈AI의 유튜브에 출연, o1이 한국어 암호를 풀어내는 과정을 설명한 바 있다.
특히, 두 사람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가 이들을 동시에 영입한 것도 이런 관계를 고려한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 메타는 앞서 스위스 취리히 오픈AI 연구소 연구원 3명을 모두 영입하는 등 친밀 관계에 따른 단체 영입이 일반적이다. 먼저 이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