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애플 출신 핵심 인공지능(AI) 연구원 2명을 더 영입했다. 이는 지난주 먼저 메타로 자리를 옮긴 애플의 대형언어모델 책임자의 권유로 이뤄졌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메타가 마크 리와 톰 건터 연구원를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에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 연구원은 최근 애플을 떠난 뒤 메타에 합류했고, 건터 연구원은 조만간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타는 이와 관련한 채용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특히, 두 연구원은 지난주 메타에 합류한 루오밍 팡 애플 LLM 책임자와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팡 책임자를 영입하기 위해 2억달러가 넘는 다년간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연구원은 팡 책임자가 애플에서 처음으로 채용한 직원이며, 애플의 간판 엔지니어였던 건터 연구원은 애플을 떠나 다른 AI 회사에서 일하다가 최근 퇴사했다. 특히, 건터 연구원은 1억달러가 넘는 급여 패키지를 제안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MSL은 30여명에 달하는 조직으로 불어났다. 앞서 16일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오픈AI 연구원 2명을 추가한 바 있다.
반면, 갈 길 바쁜 애플은 핵심 연구원들을 잇달아 빼앗기고 있다. 이는 애플이 통합 시리에 활용할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 외에도 앤트로픽의 '클로드'나 오픈AI 모델로 대체를 검토 중이라는 말에 따라, 내부 파운데이션 모델 팀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최근 100여명으로 구성된 파운데이션 모델 팀의 일부 핵심 인원에 회사 잔류 조건으로 급여 인상을 제안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는 메타에 크게 못 미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