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애빌린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1' (사진=오픈AI)
텍사스 애빌린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1' (사진=오픈AI)

오픈AI가 지난 7월 발표한 오라클과의 '스타게이트' 계약 규모가 3000억달러(약 4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오픈AI가 2027년부터 5년 동안 오라클로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오픈AI의 현재 매출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오픈AI는 7월 오라클과 미국에 GPU 200만장이 투입되는 4.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6월에는 계약 대상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오라클이 연간 3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 다년간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바 있다.

오픈AI는 이미 2024년 여름부터 오라클의 인프라를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오라클과의 협력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4년간 5000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여기에 포함된다.

스타게이트는 북미 전역에 20여개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초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오라클이 시설을 구축하면 오픈AI가 임대하는 형식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부터 텍사스 애빌린에 1GW급의 '스타게이트 1'을 건설 중이며, 이어 텍사스와 미시간, 위스콘신, 와이오밍 등에도 새로운 시설 건설을 검토 중이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구글과도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타게이트 완공에 앞서, 빠르게 늘어나는 '챗GPT'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것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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