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CEO(왼쪽부터)와 왕 CAIO, 셩 수석 과학자 (사진=Thread, zuck) 
저커버그 CEO(왼쪽부터)와 왕 CAIO, 셩 수석 과학자 (사진=Thread, zuck) 

오픈AI 출신 핵심 개발자가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팀(MSL) 수석 과학자를 맡게 됐다. 또 얀 르쿤 메타 AI 수석 과학자는 37살이나 어린 알렉산드르 왕 CAIO 밑으로 들어가게 됐다.

저커버그 CEO는 26일 스레드를 통해 셩지아 자오 연구원을 수석 과학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역할을 맡아 나와 왕 CAIO와 협력, 새로운 연구실의 의제와 과학적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새로운 연구실의 공동 설립자로, 처음부터 수석 과학자였다"라며 "채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팀이 결성됨에 따라, 리더십을 공식화하기 했다"라고 설명했다.

셩 수석은 지난달 오픈AI를 떠나, 메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재직 시 '챗GPT'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였으며, 첫번째 추론 모델 'o1'의 핵심 연구원이었다. 중국 칭화대학교 출신으로 스탠포드대학교를 거쳐, 2022년 오픈 AI에 합류했다. 올해 초에는 디 인포메이션의 AI 유망주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저커버그 CEO는 "그는 이미 새로운 스케일링 패러다임을 포함한 여러 획기적인 업적을 개척했으며, 이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라며 ”그의 과학적 비전을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발표는 앞으로 셩 수석 이상의 비중을 가진 연구원 영입은 없으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는 지난달 30일 MSL 출범을 공식 발표했으나, 무려 한달 간 수석 과학자를 임명하지 않았다. 이는 더 무게감 있는 인물 영입을 추진했으며, 결국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제 스타급 개발자 영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타에는 3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합류했으며, 당초 목표 정원은 50여명 선이었다.

르쿤 수석과 왕 CAIO
르쿤 수석과 왕 CAIO

한편, 관심을 모았던 얀 르쿤 메타 FAIR 수석 과학자는 결국 MSL의 하부 조직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 관계자는 르쿤 수석이 기존 AI 연구 조직인 FAIR의 수석 과학자로 계속 근무하지만, 왕 CAIO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르쿤 수석은 월드모델(WM) 개발에 집중, 첨단 언어모델을 개발하는 MSL과 직접 섞일 가능성이 적다. 다만, 월드모델도 인공일반지능(AGI)을 달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MSL과 최종 목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65세의 르쿤 수석은 37살이나 어린 왕 CAIO에게 보고하게 됐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르쿤 수석이 메타에 남아있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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