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을 방문, 사이버 위협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을 방문, 사이버 위협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될 최종 후보 5곳에 네이버와 LG AI연구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29일 국내 인공지능(AI)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이버와 LG AI연구원이 유력한 '투톱'으로 꼽혔다. 모델 개발 실적과 성능, 서비스 경험 등에서 다른 곳을 앞선다는 이유다. 

한 관계자는 "이번 후보 10곳 가운데 처음부터(프롬 스크래치) 자체 모델을 구축한 곳은 네이버와 LG AI연구원, KT 등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나머지 기업은 오픈 소스 모델을 미세조정하거나 가중치를 수정한 것이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주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모델 개발 사업이긴 하지만, 배점에 '국민 접근성'이라는 항목이 있다"라며 "개발한 모델을 국민이 실제 사용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두 회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개발 경력이나 서비스 경험 등에 점수를 주는 관계자도 많았다. 이 때문에 2011년부터 AI R&D 조직을 운영한 엔씨 AI도 거론됐다.

벤치마크 등에서 모델 성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곳도 꼽혔다. 대표적인 곳이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월 에포크 AI 선정 ‘주목할 만한 AI’에 등재된 바 있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허깅페이스 리더 보드 1위를 차지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 역시 모레 소속 당시 허깅페이스 1위를 기록했다.

프로젝트의 성격을 감안하면 AI 전문 기업에도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왔다. 현재 서류 심사를 통과한 10곳 중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은 모티프,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3곳이다.

이처럼 관계자들이 꼽은 유력 후보에는 네이버와 LG AI연구원이 다수 포함됐다.

발표 평가에 나설 컨소시엄 10곳 (사진=과기정통부)
발표 평가에 나설 컨소시엄 10곳 (사진=과기정통부)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단정을 피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30일과 31일 진행되는 발표 평가라고 입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는 서면 평가를 통과한 10곳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대표자의 발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위원은 10명으로 구성되며, 외국인 전문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기준은 구체적으로 ▲기술력 및 개발 경험(40점) ▲개발 목표 및 전략·기술(30점) ▲파급효과 및 기여 계획(30점) 등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기존 실적보다 향후 계획에 더 많은 점수(60점)가 배정됨에 따라, 발표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물론, 발표는 앞서 제출한 사업 계획을 근거로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 기업은 컨소시엄 구성에 공을 들였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프리젠테이션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라며 "우리의 강점과 AI 생태계 전반에 미칠 영향을 중점으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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