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과기정통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후보가 서면평가를 통해 10곳으로 압축됐다. 루닛과 파이온코퍼레이션 등 도메인 특화 모델 개발을 내건 기업 5곳이 탈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에 접수한 15개 정예 팀의 제출 서류에 대해 서면평가를 진행한 결과, 10개 팀으로 압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여기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KT, LG AI연구원, NC AI, SK텔레콤 등 대기업 6곳과 모티프테크놀로지,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등 AI 기업 3곳, 그리고 연구 기관으로 유일하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포함됐다.

이중 모레의 자회사인 모티프와 업스테이지는 허깅페이스 오픈 소스 대형언어모델(LLM)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한 기록이 있다. 코난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에 AI 모델을 탑재한 경험이 있다.

반면, 루닛(의료)과 바이오넥서스(생명공학), 정션메드(헬스케어), 파이온코퍼레이션(마케팅) 등 도메인 특화 AI 기업과 사이오닉에이아이 등 전문 스타트업 등은 탈락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이제 남은 것은 발표평가다.

10팀 중 최종 5팀을 선발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결승 라운드로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선발되면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정예 팀 최종 선정 및 협약 체결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맞춰 최근 각 기업은 경쟁적으로 LLM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네이버와 카카오, SKT 등이 자체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며, 기술을 과시했다.

대부분 국내 기업이 출시한 모델은 매개변수가 1000억개(100B)에는 못 미치는 소형언어모델(sLM)이다. 컴퓨팅 인프라나 비용 등 현실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지만, 오픈AI나 구글 등 폐쇄형 기업과 알리바바나 딥시크, 메타 등 오픈 소스 진영의 톱 티어급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과는 거리가 있다.

다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추론이나 멀티모달, 그리고 전문가 혼합(MoE) 방식 등으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에 대해 "실력 있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객관적,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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