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지난달 31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함께 박람회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해외 참가국 유치 현황과 수익사업 추진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필리핀, 팔라우, 페루, 그리스, 동티모르, 프랑스 등 9개국의 참가가 확정됐으며, 태국, 미국, 스리랑카, 세이셸 등 21개국과 협의 중이다. 이는 섬박람회의 국제적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박람회의 수익사업 중 핵심인 입장권 판매도 본격화되고 있다. 조직위는 새마을회, 주민자치협의회 등 지역단체 교육기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공공 조직을 대상으로 입장권 판촉을 추진해왔다.
오는 9월 'D-365 행사'를 기점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입장권 판매 캠페인에 돌입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성공적 박람회 개최 전략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행정력에 더해 AI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AI는 홍보, 관람객 대응, 운영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박람회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도구다. 다음은 주요 활용 방안들이다.
첫째, 타깃 마케팅 정교화 → AI는 관람객의 연령대, 거주 지역, 관심사 등을 분석해 맞춤형 홍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SNS 데이터나 검색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각국 참가자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고, 관심이 높을 만한 행사 주제를 강조하는 등 정밀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둘째, 입장권 판매 전략 최적화 → 입장권 판매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면, 시기별·지역별 판매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판매가 저조한 지역이나 시기에 맞춤형 할인 혜택이나 판촉 이벤트를 자동 제안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판매량 증대에 효과적이다.
셋째, 외국인 편의를 위한 다국어 AI 지원 → 박람회에 참가하는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을 위해 AI 자동번역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안내 표지판, 행사 프로그램, 안내 앱 등에 다국어 지원을 적용하면, 언어 장벽을 최소화해 외국인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넷째, AI 챗봇을 통한 실시간 안내 서비스 → 박람회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AI 챗봇을 도입하면, 방문객들은 행사 일정, 교통, 숙박, 주변 관광지 등에 대해 24시간 신속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이는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고, 효율적인 방문자 응대를 가능하게 한다.
다섯째, 데이터 기반 행사 평가와 도시 마케팅 → 박람회 기간 동안 수집되는 관람객 동선, 체류 시간, 관심 콘텐츠 등의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면, 향후 행사 기획에 필요한 정량적 피드백과 정책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
동시에 이 데이터는 여수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및 관광 자원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처럼 AI는 박람회 준비와 운영, 평가 전 과정에서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핵심 기술 도구가 될 수 있다. 조기에 도입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실증 적용해 나간다면, 여수시는 국제적 수준의 스마트 박람회 운영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입장권 판매 목표액은 96억 원으로, 이는 총사업비의 40%에 달하는 핵심 재원”이라며, “더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전략을 마련해 시민과 함께 성공적 박람회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세계 섬들의 문화와 가치, 지속 가능한 발전 비전을 공유하는 글로벌 축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여수시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세계적 해양관광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