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지난 21일 여수시청소년해양교육원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종합실행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분야별 추진방향을 구체화하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박람회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여수시가 2026세계섬박람회 종합실행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여수시가 2026세계섬박람회 종합실행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조직위원장 정기명 여수시장, 박수관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총감독단, 도·시의원, 이사회 이사 및 자문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실행계획 및 콘텐츠 구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박람회장 시설 조성 : 주제관,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등 8개 전시관과 섬테마존 운영.

▲전시 연출 방향 : 주제관을 '섬으로의 초대', '섬의 과거와 현재', '섬의 미래' 3개 존으로 구분해 섬의 가치와 미래 메시지를 전달.

▲프로그램 구성 : 사전·공식·부대·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관람객 체험형 콘텐츠 강화.

▲운영 관리 계획 : 인력·물자·안전·환경 관리 체계 수립.

▲D-365 기념행사 : 오는 9월 5일 여수세계박람회장 해양공원에서 열려 박람회 붐업 본격 조성 예정.

현 단계의 아쉬운 부분과 보완 과제

하지만 이처럼 국제적 행사를 개최함에 대해 일각에서 행사 전문가들은 "세계 섬과 해양 이슈를 다루는 국제 심포지엄, 글로벌 환경단체와의 협업 프로그램이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해양플라스틱, 지속가능 어업 등 세계적 이슈를 반영한 특별 전시 및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람객 편의성 한계에 대해서도 "보고회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1일 수용인원 확대방안·그늘막·화장실·교통 접근성 같은 편의시설 확충이 더 구체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교통·접근성'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이 국제적 관람객 유치에 관건"이라면서 "단순 현장 전시 중심이 아닌, 온라인·메타버스·AR/VR 플랫폼을 통한 원격 체험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디지털 연계성 주복을 꼽았다.

따라서 "세계 섬 지역과 실시간 연결하는 '글로벌 온라인 섬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시너지 확대가 가능하다"며 "부처 간 협업 부족, 안전관리 매뉴얼의 현장 적용 미흡, 관람객 흐름·수송 시뮬레이션의 부재 등이 지적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다중 행사장에서의 안전사고 대비 시스템과 응급의료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AI 기반 보완 전략

섬박람회의 세계적 위상 제고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인공지능(AI) 관련분야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접목이 다음과 같이 필요해 보인다며 제안했다.

▲AI 교통·혼잡 관리 시스템 →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인원 분산 및 동선 안내, 교통 혼잡 예측 및 셔틀 배치 최적화.

▲AI 맞춤형 관람 가이드 → 다국어 지원 AI 가이드 앱을 통해 관람객별 관심사 맞춤 경로 추천 및 AR 해설 제공.

▲AI 기반 환경 모니터링 → 드론·IoT와 연계한 AI 환경 데이터 분석으로 해양쓰레기·탄소배출량 추적, 친환경 박람회 실현.

▲AI 콘텐츠 생성 및 글로벌 홍보 → 생성형 AI를 활용한 홍보 영상·가상 체험 콘텐츠 제작, 해외 플랫폼에서 다국어 확산.

▲메타버스형 섬박람회 구축 → AI·VR 기반 가상 전시관 운영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 '온라인 섬박람회' 개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이미 전시·체험·문화행사 등 기본적 틀을 잘 갖추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 흐름 반영, 편의시설 확충, 디지털·AI 기술 접목이 충분히 이뤄져야 진정한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섬이 지닌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고, 박수관 공동위원장은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세계적 트렌드와 AI 기반 혁신 전략을 적극 도입한다면, 여수는 단순한 개최지를 넘어 '섬·바다·미래를 잇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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