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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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투자자들의 호응으로 올해 4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 중 절반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매출 예상이 올 초의 3배를 넘어서는 빠른 성장에 따른 것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총 83억달러(약 11조원)의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초 발표된 소프트뱅크 주도의 4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에 포함된다. 며칠 전 디 인포메이션은 75억달러가 확보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8억달러나 초과했다.

그만큼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조기 마감됐으며, 5배 초과 모금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와 신규 참여자가 대거 몰렸다.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28억달러를 투자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블랙스톤, TPG, 피델리티, T.로우프라이스, 세쿼이아 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 파운더스 펀드, 코아츄, 알티미터 캐피털, D1 캐피털, 타이거 글로벌, 스라이브 캐피털 등 유명 벤처 투자자가 대거 참여했다.

이로써 지난 6월 100억달러에 이어, 오픈AI의 400억달러 투자 유치는 절반 정도가 마무리됐다. 소프트뱅크가 300억달러 중 217억달러를 추가하면 마무리 된다. 소프트뱅크는 연말까지 225억달러를 추가할 예정이었다.

오픈AI의 연간 반복 수익(ARR)도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30억달러(약 18조원)로 ARR이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는 연말까지 200억달러(약 28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챗GPT 유료 사용자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기업 사용자도 최근 몇달 만에 300만명에서 500만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도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트너십 재정립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새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 재무책임자(CFO)와 에이미 후드 MS CFO가 직접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며칠 전 양사가 이르면 몇주 안으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유효한 기존 계약을 재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MS는 오픈AI 공익기업(PBC)의 지분 33%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픈AI가 제안한 내용 그대로다.

다만, 핵심 쟁점인 'AGI 조항'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항은 오픈AI가 인공일반지능(AGI)에 도달했다고 판단할 경우, MS의 새로운 모델 접근 권한을 종료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항의 존속 여부와 지식재산권(IP) 접근 기한이 협상의 최대 변수다.

이번 자금 유치와 MS 협상에 따른 영리 구조 변경 등은 결국 오픈AI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것이다. 오픈AI는 당분간 외부 투자를 통해 첨단 모델 개발과 운영비를 충당할 예정이지만, 결국 대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서는 상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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