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파트너십 재구성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양사 간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몇주 안으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 어떻게 접근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즉, 오픈AI가 인공일반지능(AGI)에 도달할 경우, MS가 기술에 계속 접근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현 계약상, 오픈AI가 AGI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MS는 기술 접근 권한을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오픈AI 모델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MS는 최대한 오래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한다. 

이 밖에도 오픈AI는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33%까지 내주는 대신, 앞으로는 모델 판매 수수료를 받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점들로 안해 양사는 지난해 말부터 협상을 이어왔지만,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얼려졌다.

그러나 오픈AI는 이번 협상 실패로 영리기업 전환에 실패할 경우, 투자 유치에 큰 차질이 생긴다. 특히 마감 시한은 올해 말까지로, 더 이상 협상이 미뤄질 경우 기업 구조 전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양측 모두에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양측 모두 실질적인 이익을 얻게 된다. MS는 기술 활용의 안정성과 투자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오픈AI는 수익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MS는 현재 계약을 유지한 채 협상을 포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양사는 2030년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상당한 잡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오픈AI가 앞으로 출시할 모델에 대해 극도로 폐쇄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캐시 랑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양측 모두 잃을 것이 없는 협상”이라며 타결을 낙관했다. 또 “합의가 성사된다면, 투자자 입장에선 큰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MS의 가장 큰 의문점으로 오픈AI와의 계약 불투명성을 꼽는 분위기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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