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기업 가치를 5000억달러(약 700조원)로 평가받는 직원 지분 매각 거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3000억달러 수준의 평가에서 급등한 수치로, 인공지능(AI)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과 치열한 인재 확보 경쟁이 반영된 결과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오픈AI가 전·현직 직원이 보유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5000억달러의 가치로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주식 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기업공개(IPO) 이전에 진행되는 것으로, 오픈AI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책정된 잠재 기업 가치 5000억달러는 현스페이스X의 4000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오픈AI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술 기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시사한다.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 주도로 현재 4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여기에서는 기업 가치가 3000억달러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 협의에서는 기존 투자자인 스라이브 캐피털 등과 거의 두배에 가까운 가치가 논의되고 있다.
이는 오픈AI가 아직도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연간 반복 수익(ARR)은 현재 120억달러 수준이며, 연말까지 200억달러(약28조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챗GPT'는 현재 주간 활성 이용자가 7억명으로, 지난 3월의 5억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또 이번 주식 매각으로 일부 직원들은 거금을 만질 수도 있다. 이는 인재 영입을 위해 거금을 제시하는 메타에 대응책이 될 수 있다.
한편, 오픈AI는 'GPT-5'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이날에는 5년 만에 개방형 모델도 발표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