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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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인 400억달러 투자 유치에 기존 투자자들이 속속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껑충 뛰어오른 몸값에도 불구, 투자자들은 오픈AI의 미래를 낙관한다는 분석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오픈AI 임원진과 이야기를 나눈 한 관계자를 인용,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와 드래고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각각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생 스타트업 투자로 유명한 SV 엔젤은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오픈AI는 올해 두차례에 걸쳐 소프트뱅크와 다른 투자자들에게 총 400억달러를 투자받을 계획이다.

이 중 1차 투자는 지난 3월 100억달러 규모로 마무리됐다. 여기에서 소프트뱅크는 75억달러를 투자했고, 나머지 25억달러는 앤드리슨 호로비츠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등을 포함한 다른 투자자들이 담당했다.

하반기에는 나머지 300억달러를 위한 라운드가 시작된다. 여기에서 소프트뱅크는 225억달러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나머지 75억달러를 다른 투자자들이 맡아야 하는데, 여기에 파운더스 등이 참여한 것이다.

관계자는 75억달러 중 45억달러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오픈AI 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와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기존 주주인 아랍에미리트(UAE)의 MGX 등과도 2차 투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누가 투자를 결정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지난 3월 1차 투자를 통해 오픈AI는 기업 가치가 3000억달러로 평가, 비상장 기업 중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투자에서는 400억달러 유치 이전인 2600억달러로 평가받는다.

이번 투자자 합류에 대해 관계자는 오픈AI가 올해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했다.

물론,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2029년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밝힌 상태다. 또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주려면 현재 추진 중인 공익 기업 전환을 마쳐야 하는데, 이는 기존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갈등으로 내부 문제도 아직 풀지 못했다.

만약 오픈AI가 올해 안으로 공익 기업에 전환하지 못하면, 계약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전체 투자액을 400억달러에서 절반인 200억달러로 줄이게 된다.

한편, 오픈AI의 자본 수요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사용자가 폭증함에 따라, 컴퓨팅 인프라 확장을 위해 예정에 없던 구글이나 코어위브와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

메타와의 인재 경쟁으로 인해 인건비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오픈AI는 이달 초 직원들의 보상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추가된다는 것은 그만큼 오픈AI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여기에 오픈AI는 일부 투자자에게 2027년에 추가로 170억달러를 모금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와 금액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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