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GPT-5' 출시 직후 서비스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용자들의 빗발치는 요청으로 하루 만에 '챗GPT'에 'GPT-4o'를 다시 추가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9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GPT-5 출시 업데이트'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자동 전환기가 고장 나서 하루 중 상당 시간 동안 작동하지 않았고, 그 결과 GPT-5가 훨씬 더 멍청해 보였다"라며 "오늘부터 GPT-5가 더 스마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챗GPT 플러스 사용자는 4o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모델을 얼마나 오랫동안 제공할지는 사용량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GPT-5 출시 직후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진행한 사용자 채팅 행사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벤트에서 알트먼 CEO가 가장 많이 요청받은 것은 "GPT-4o를 돌려 달라"는 것이었다.

상당수 사용자는 GPT-5의 기능과 음성이 마음에 들지 않고, 기존과 맥락이 달라 그동안 작업 내용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한 레딧 사용자는 "GPT-5를 빨리 사용자 데이터로 학습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GPT-4o 특유의 감성을 따라가지 못한다"라며 "그다지 똑똑한 사람은 아니지만 친구를 잃은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또, 챗GPT가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정서적인 이유로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 자주 나왔다.


앞서 오픈AI는 GPT-5를 기본 모델로 지정하는 동시에 사용자 쿼리에 맞춰 모델을 추론과 비추론, 도구 사용 등으로 자동 전환하는 라우터를 도입하고, 이전 기본 모델인 GPT-4o를 메뉴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첫날 라우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깊은 사고가 필요한 질문에도 대부분 비추론 모드가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기존 o3나 GPT-4o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것이다.

알트먼 CEO는 이어 올린 X 게시물에서 "GPT-5가 대부분의 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GPT-4o에서 좋아하는 것 중 일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과소평가했다"라고 인정하며, "GPT-5가 안정화되면, 좀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한 몇가지 변경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출시 초기 많은 사용자가 몰려 업데이트가 모두에게 적용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도 밝혔다. 아직 GPT-5는 전체 사용자에게 배포된 상태가 아니라서, 이를 해결하는 데 최우선하겠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는 대규모 변경으로, 여기에 API 트래픽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두배로 증가했다"라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선보이다 보니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라고 털어 놓았다. 또 "다음 주에는 심각한 용량 부족 문제가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출시가 완료되면 챗GPT 플러스 사용자의 GPT-5 속도 제한을 두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사용자 의견에 귀 기울이고 변경 사항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