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가 샘 알트먼 오픈AI CEO보다 신뢰가 높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며, '챗GPT'를 동원했다. 챗봇의 답을 통해 자신이 앞섰다고 자랑했으나, 다른 사용자들의 테스트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머스크 CEO는 13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GPT-5 프로'에 자신이나 알트먼 CEO 중 “누가 더 신뢰할 만한가”라고 묻는 스크린샷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GPT-5 프로는 1분16초 동안 추론한 뒤 "머스크"라는 답을 냈다.  

이에 대해 그는 “너도(믿을만 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댓글로 달린 다른 사용자들의 테스트에서는 "알트먼"이라는 답이 압도적이었다.

또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같은 질문을 GPT-5 프로와 'GPT-5 싱킹', 'GPT-5' 등에서 8번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GPT-5 싱킹이 한번만 머스크 CEO를 선택했고, 나머지 7번은 알트먼 CEO가 선택됐다.

이번 신뢰성 질문은 전날 두 사람이 애플의 앱스토어 순위 문제로 설전을 벌인 뒤 등장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애플이 오픈AI를 편애해 다른 앱들이 앱 스토어 1위를 차지할 수 없다며 고소하겠다고 주장했다. 알트먼 CEO는 트위터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그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후에는 오픈AI와 제휴한 '챗GPT' X 계정이 반격에 나섰다. '그록'이 "애플 문제에 대해서는 알트먼 CEO가 옳다"라고 답변한 내용을 게시한 것이다.

한편, 이들이 챗봇을 이용해 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알트먼 CEO도 지난 5월 그록에 “인류 운명이 걸린 AI 경쟁에서 누가 선두를 이끌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그록은 “강제로 선택해야 한다면 머스크를 택하겠다. 인간 생존에 중요한 안전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며 “알트먼의 접근성도 중요하다. 두 사람의 장점을 규제와 결합해 AI가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답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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